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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기쁨찾자>국민銀 대치남출장소 직원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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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그룹별로 공명선거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강남구대치동 국민은행 대치남출장소(소장 李鏞秀)전직원 13명은 지난5일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약칭 부추련,공동대표 韓完相.李世中)의 회원으로 정식가입했다.
공명선거를 위해 뛰는 성당 동료의 노력에 감명받은 하윤택(河潤澤)차장이 직원들에게 이를 설명,모두가 흔쾌히 가입에 동의한것. 이들 은행 직원은 지난주부터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공명선거홍보물을 나눠주고 일과후에는 2,3개조로 나뉘어 선거관련모임을찾아다니며 위법사례를 감시해 왔다.
河씨는 『앞으로는 홍보물과 스티커등을 고객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단지에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李소장은 『물 한방울이 모여 큰강을 이루듯 조그마한 모임부터맑은 사회를 위해 미력한 힘을 쏟는다면 이번 총선도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은행 1만5천가족이 모두 동참한다면 큰 힘이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밝혔다 .
여직원들도 『공명선거에 처음으로 한몫한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 직원은 『평소 공명선거는 추상적인 구호로만 생각했는데 선거자원봉사를 해보니 공명선거의 중요성을 실감케 됐다』며 『선거때 한 표 행사도 더 신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李소장이 판소리를 가르치는 「대모산 국악교실」회원 1백50여명도 함께 공명선거활동을 하기로 했다.
호남본부 부본부장으로 있던 94년부터 「무등산 국악교실」을 운영해온 李소장은 『추위가 풀리면 관악산.도봉산등을 매주 오르면서 회원들과 함께 등산객들에게 공명선거 스티커와 팸플릿등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추련의 박경호(朴京湖)정책실장은 『현재 2만5천명의 회원이가입해 있지만 앞으로는 이와같이 소그룹단위의 가입이 늘었으면 좋겠다』며 『회원들이 이번 설연휴기간에 고향에 내려가 공명선거홍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추련은 15일 서울 사직공원에서 「선거감시인단 발대식」을 갖고 공명선거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공명선거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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