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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음식 젊은층 입맛 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멕시코풍 식문화(食文化)가 급속도로 젊은층에 파고들고 있다.
먹고 마시는 일에서도 파격적인 재미를 찾는 신세대들의 취향에멕시코 고유의 색다른 식사.음주법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여기에 한국인에게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맛도 일조한 것은 물론이다.
극소수 전문요리점에서나 맛볼수 있던 멕시코 음식이 최근 1~2년새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메뉴로 부상하게 된 계기는 이른바서구식 패밀리 레스토랑의 등장.TGI 프라이데이.데니스.베니건스등 이들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의 적지않은 부분 을 멕시코 음식이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음식에 들어가는 주된 소스인 살사소스는 할라피뇨 고추.
토마토를 주재료로 매콤한 맛을 내 한국인에게도 별로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는 평.게다가 화히타니,나초니 하는 멕시코 요리들은옥수수나 밀가루로 흡사 부침개처럼 만든 토티야나 칩에 각종 고기.야채류를 손으로 돌돌 말아 싸먹게 돼있어 먹는 과정에 적지않은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1인당 1만원 안팎의 멕시코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는 TGI 프라이데이의 경우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멕시코풍 음식 가짓 수를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이들 음식과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대학가 카페.바에서 요즘 많이 팔리는 멕시코 술 테킬라는 역시 마시는 방식의 독특함으로 사랑받는 중이다.멕시코 사막지대의 아가베 아술이라는 선인장 뿌리 추출물을 원료로한 이 술은 92~93년부 터 국내에수입되기 시작했다.하지만 특히 지난 여름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테킬라만이 가진 독특한 음주문화를 젊은층에 널리 알린 수입업체들의 판촉활동 결과다.국내에서 유통중인 대표적테킬라인 「호세 쿠엘보」 수입사 ID 코리아의 경우 그 성과를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두배이상 늘려잡고 있을 정도다.
테킬라를 마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주먹을 쥔채 손등에 레몬즙을 문지른뒤 소금을 뿌려 혀로 하아먹고 소금맛이 퍼지는 동시에 슈터잔에 든 테킬라를 한번에 넘기는 것이다.테킬라를 마신후 레몬조각을 깨물어먹는게 마무리.이밖에도 레몬즙 과 소금을 자기 손이 아니라 앞에 앉은 연인의 몸 어느 한곳에 문지르고 뿌려 하아먹는 「보디 슛」이란 방법도 있다.
지난해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선 실제로 연인끼리 이런 방법으로 테킬라를 마시는 장면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병째 마시는 맥주 가운데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코로나」도 멕시코산.맥주 속에 레몬 한조각을 썰어넣는 것은 코로나만의 음주법이다.
미군 PX등에서 흘러나온 블랙마켓 상품이 올초부터 예상외의 호응을 얻자 국내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달부터 레미마틴 코리아가 제조사인 모델로사로부터 정식수입할 예정.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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