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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육상 칼 루이스 애틀랜타올림픽 마지막 무대로 명예퇴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나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림픽 남자육상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갈색탄환」 칼 루이스(34.미국)가 애틀랜타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명예퇴진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6일(한국시간)애틀랜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트레이너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루이스는 스폰서회사인 나이키스포츠의 제품판촉을 위해 96스포츠용 품 슈퍼쇼가열리고 있는 애틀랜타 월드콩그레스 센터를 방문해 각국 기자들과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95년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을 기록하는등 근래의 부진을의식한듯 『올림픽 1백주년의 뜻깊은 이번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마지막을 장식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애틀랜타에까지 출전,우승을 차지한다면 루이스는 올림픽육상에서아홉차례 패권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게된다.
지난 30년대 전설적 육상영웅 제시 오언스(미국)에 버금가는인기를 누렸던 루이스.
84년 LA올림픽에서 일약 4관왕(1백.2백.4백릴레이.멀리뛰기)에 오르면서 「세기적 스프린터」로 군림해왔다.
스프린터로서는 비교적 작은 체구(175㎝)에다 스타트가 처진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광석화같은 막판스퍼트를 무기로 88년서울올림픽 2관왕(1백.멀리뛰기),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2관왕(멀리뛰기.4백릴레이)을 차지했었다.
91년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는 9초86의 1백 세계최고기록까지수립,기록과 메달에서 공히 1인자에 올랐다.
그러나 연습 파트너였던 르로이 버렐(미국)에게 94년 7월 세계최고기록(9초85)을 빼앗기면서 이후 한번도 세계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다.지난 4일 휴스턴에서 벌어진 실내육상 60에서도 5위에 그쳤었다.
루이스는 지난해 말부터 애틀랜타올림픽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을 가동,서서히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이스의 체중은 1백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91년의 81㎏보다 3㎏ 많은 84㎏정도에 달하고 있다.
애틀랜타=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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