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리메이크(remake)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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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리메이크(remake)는 이미 발표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부분적인 수정을 가하지만 대체로 원작의 기획의도를 충실히 따른다. 이런 점에서 원작의 이름은 빌리지만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창조해내는 패러디와 구분된다.예컨대 『사브리나』는 원작이나리메이크한 작품이나 같은 주제의 로맨틱 코미디며 포장만 다르다. 그러나 액션물 『람보』를 패러디한 『못 말리는 람보』는 완전히 다른 장르인 코미디다.
리메이크는 또 원작을 차용하지만 이 사실을 밝힌다는 점에서 표절과도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원안을 빌려온다는 점때문에 순수한 창작으로도 보기 어렵다.이런 속성때문에 늘 창작이냐, 모방이냐는 논란의 도마에 자주 오른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 문화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요즘의 분위기에선 창작으로 인정을 받아가는 추세다.
특히 음악의 경우는 멜로디를 그대로 따라도 편곡이나 창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수의 입장에선완전창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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