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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3조원대 투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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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국내외 투자유치에 나서 큰 성과를 냈다. 3개 지자체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3조원대의 대규모 지역투자협약(양해각서·MOU)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사천시 사남공단 한국항공우주산업 정해주 대표는 한국형 기동헬기와 차세대 민항기 개발·양산사업에 2013년까지 6400억원을 투자한다는 양해각서를 4일 김수영 사천시장과 맺었다.

이 사업은 군의 노후 기동헬기를 대체하고 유럽의 에어버스사와 함께 270∼350인승 장거리 여객기(A350)을 공동개발하는 것이다. 국내외 에어택시 시장 진입을 위해 8∼10인승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개발도 포함돼 있다.

부산시도 바르질라코리아(주)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사상구 엄궁동에 조선기자재 서비스·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데 6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이다. 고용인원은 120명이지만 국내 관련 산업과 연계한 생산증대 효과는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울산시는 S-Oil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 생산시설인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 건설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 시설이 2011년 완공되면 S-Oil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배 이상 늘어난다. 초기 5년간 5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했다.

창원시는 북면 동전리 160여만㎡에 혁신중소기업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에는 ㈜대우건설(대표 서종욱)과 ㈜대저토건(대표 김성옥)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창원지역 산업용지난을 해소, 300여개 중소기업 입주와 1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고성군은 ㈜성동조선(대표 유관홍)과 마암면 도전리 544만여㎡에 2012년까지 4300억원을들여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협약을 맺었다.

고성군은 이 사업이 성사되면 고용창출 1만2000명과 인구증가 2만4000명, 경제 파급효과 4조3000억원이 기대하고 있다. 성동해양조선도 세계 10위에서 2012년 세계 3∼4위 조선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장부지 매입비 50%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계·조선·항공의 클러스트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임을 강조해 좋은반응을 얻었다.

자치단체들의 부스마다 기업체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한원 부산시 기업유치담당 사무관은 “오후 3시쯤 2500부의 홍보 팸플릿이 모두 동이났다. 지역설명회에도 200여 명이 몰려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3일 오후 6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수도권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제조·물류·서비스 등 각 분야의 외투 기업체 120명과 주한 외국대사관 23명, 미국 주 정부 대표 10명, 주한 외국상공단체 8명 등이 참가했다. 부산에서는 허남식 시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문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부산의 투자환경 및 시장경쟁력, 공공개발 프로젝트, 지원제도 등을 설명했다.

강진권·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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