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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서울 매수세 실종 … 급매물도 안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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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뚜렷하다. 장마철 비수기에다 경기 악화 우려감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때문이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등지에서 시작된 매수세 실종 및 거래 공백 상태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0.04%) 이후 가장 낮은 주간상승률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참조>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지난주 0.14% 내려 2주 전(-0.10%)보다 하락 폭이 컸다. 서초(-0.23%)·송파(-0.18%)·강남구(-0.07%) 순으로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마루공인 송향근 사장은 “급매물도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두리공인 박수현 사장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적은 데 매물은 꾸준히 나온다”고 말했다. 강동구 아파트값도 일주일 새 0.48% 떨어졌다.

강북권(0.35%)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5월 둘째 주(1.10%) 이후 8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 도봉구 도봉동 오렌지공인 이채훈 사장은 “올 상반기에 크게 뛴 호가에 맞춰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드물다”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평균 0.12% 올라 2주 전(0.16%)보다 오름 폭이 줄었다. 과천(-0.31%)·용인시(-0.15%)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평균 0.01% 내렸다. 분당은 0.12% 떨어졌고, 일산은 0.22%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0.01%)·수도권(0.02%)·신도시(0.00%)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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