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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주택' 캠퍼 밴 타고 異國 누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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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캠퍼 밴(숙식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야영자 차량)여행에 대한관심이 늘고 있다.단체 여행에 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가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찾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동행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캠퍼밴 여행은 무엇보다 가족이나 마음에 맞는 친지끼리 오붓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주.뉴질랜드.미국.캐나다 등에서는 캠퍼 밴 여행이 일반화된지 오래다.여행자들을 위한 캠핑 장소등이 산재해 있고 차량 렌트 회사와 관광 알선회사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여행에 나설 수있다.2~6인용까지 있는 캠퍼 밴은 냉장고.싱 크대.오븐.옷장.TV.침대.주방용품.물 저장고등을 갖추고 있어 「모터 홈」으로 불리기도 한다.고급 차량의 경우 샤워실과 화장실이 딸려 있는 것도 있다.
모든 전기는 자체 발전에 의존한다.각지에 퍼져 있는 캠퍼 밴파크(캠핑 장소)에 가면 전기코드와 수도가 있어 충전을 하고 물탱크도 채울 수 있다.캠퍼 밴 파크는 차량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세워진 곳.이곳에는 전기. 전열시설과 세탁소를 비롯해 수영장.오락실.바비큐 그릴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반드시 캠퍼 밴 파크에서 지내야 하는 법은 없으므로 여행중 마음에 드는 아무 곳에서나 취사.취침이 가능하다.취사는 차체에 부착된 가스통을 사용한다.
◇호주=지역이 드넓은데다 신변 안전보장이 잘돼 가장 인기있는캠퍼 밴 여행지로 꼽힌다.운행거리에 관계없이 보통 1주 이상만차량을 빌려준다.하루 렌트 비용은 2~3인용 차량이 8만원,4인용 10만원,6인용 12만원 정도다.
렌트 회사에서는 대부분 예치금을 요구하며 여행이 끝난 후 되돌려 준다.주요 캠퍼 밴 렌트 회사는 아폴로 모터홈(61-3-87-7633),엔큐 캠퍼 밴(61-70-53-1875)등이 있으며 호주 관광청 서울사무소((02)779-89 27)에서도안내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차량 렌트 비용이 성수기(10~4월)와 비수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뉴질랜드의 대표적 캠퍼 밴 회사인 마우이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하루에 2인용 캠퍼 밴은 8만원,4인용 9만3천원,6인용은 12만6천원을 받고 있 다.전국에 4만여개의 캠퍼 밴 파크가 있으며 추천할 만한 곳으로 퀸스타운모터파크와 로터루아 홀리데이 파크 등을 꼽는다.오클랜드에서 출발해 북섬.남섬을 돌고 남섬 제일의 도시 크라이스트에서 차량을반납하는 방법과 이와 반대로 크라이 스트 처치에서 시작해 남섬.북섬을 일주하고 오클랜드에서 반납하는 방법등이 있다.
지난해 7월 친구 5명과 함께 10일간 뉴질랜드 남섬.북섬을일주한 서던스완코리아 직원 손기현(32)씨는『열흘간 한사람당 20만~30만원 정도의 경비를 들여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은 거의 다 돌아볼 수 있었다』며『일반 패키지 여행 상품의 3분의1정도 비용으로 훨씬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마우이사 오클랜드(64-9-275-3529).크라이스트처치(64-3-358-4159)등으로 직접 신청할 수 있고 공항까지마중나온다.뉴질랜드 관광청 서울사무 소((02)777-9282). 이밖에 미국.캐나다 등의 각주에서도 캠퍼 밴 파크가 주립또는 사설로 운영되고 있다.미국의 경우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캠퍼 밴 시설이 잘돼 있고 국립공원이 많은 유타주가 있다.미국유타주 관광청 서울사무소((02)522-1101)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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