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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쓰레기 반입 6일째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3일 오후2시 일산신도시 백석동 쓰레기소각장앞.주민 30여명이 텐트를 치고 시위를 벌이며 6일째 쓰레기반입을 중단시키고있다. 주민들은 『고양시가 소각장건설당시 30%이상 수분이 많은 쓰레기는 태우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어기는 바람에 소각장 굴뚝에서 매연등 유해물질이 발생,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반입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 바람에 소각장앞 진입도로변에는 쓰레기를 가득 실은 11트럭 20대가 4일째 대기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쓰레기 썩는 냄새로 진통을 겪고 있다.
쓰레기소각장 인근 백석마을 대림.백송아파트 주민 2백여명이 소각장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 에 돌입한 것은 지난 18일부터.
주민들은 고양시측에 물기가 많은 음식쓰레기의 반입을 중지시키고소각장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시켜줄 것등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20일부터 반입을 중단시켰다.
주민들은 특히 고양시가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소각장 굴뚝 높이를 기존 70에서 1백20로 재시공▶2단계 증설공사 재검토등의 문제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농성이 계속될 경우 수거차량 부족으로 인해 일산신도시,화정.행신.능곡택지지구등 아파트 단지와 구시가지의 쓰레기 수거.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이에따라 고양시는 계고기간을 거쳐 천막을 강제철거할 방침이어서 주민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고양시 관계자는 『일산소각장은 수분이 55%까지 함유된 쓰레기까지 처리가능해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소각키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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