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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子회사 '포커NV'에 자금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프랑크푸르트=외신종합]세계적 자동차.항공.전기그룹인 독일 다임러 벤츠는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네덜란드 관계회사 포커NV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소식이 포커사에 대한 사실상 파산선고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선 이 종목에 대한 거래가 중단됐다.이에앞서 대규모 경영혁신계획이 발표된 바 있는 벤츠그룹의 전기부문 자회사 AEG의 주식도 프랑크푸르트.베를린에서 각각 거래중단 됐다.
벤츠그룹은 포커사가 파산할 경우 95회계연도에 사상 최고규모인 60억마르크(약 3조2천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벤츠그룹은 93년 자회사인 아에로스페이스를 통해 인수한 포커사에 10억마르크의 구제금융지원을 해 달라고 최근 네덜란드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벤츠그룹은 80년대 이후 자동차에서 항공.우주,전기,정보등으로 사업 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업인수.합병을 적극 시도해 왔으나 독일의 고임금과고마르크등 불리한 경영환경등에 제동이 걸려 경영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커사는 작년 수주실적 63대의 유럽최대 소형여객기(50~1백석급)제작회사로 93년 이후 3년연속 적자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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