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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딱 맞는 방학캠프 고르기

중앙일보

입력

아이들에게 축복인 방학은 부모에게 큰 숙제거리를 안겨준다. 캠프를 골라야하기 때문. 수많은 캠프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내 아이에 딱 맞는 캠프를 고르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딸 서영(수내초 4)이가 갈 캠프고민으로 요즘 잠까지 설치는 이미숙(43)씨. 캠프 홍수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정보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딸아이를 보내려니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다.
  회사가 마음에 들면 프로그램이 별로인 것 같고, 프로그램이 괜찮으면 가격이 비싸다. 잠자리나 식사메뉴도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이 캠프가 딱이네’라고 콕 집어주면 좋으련만. 누구하나 속 시원하게 ‘이것입네’ 얘기하는 사람 없다. 캠프 고르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 주최사의 신뢰성= 대부분의 체험학습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선택 시 유의할 사항으로 우선 캠프 주최사의 신뢰성을 꼽는다. 신뢰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최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그동안 어떤 캠프를 진행했으며,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땠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너무 많은 인원을 모집해서 빡빡한 일정으로 몰아붙이는지는 않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 아이의 적성과 관심= 최근 캠프들은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의 적성을 고려해야만 캠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캠프에서 진행자들을 가장 당혹스럽게 하는 말이 “엄마가 가라고 해서 왔어요”다. 이런 학생의 경우 프로그램 내내 지겹고 힘들 수밖에 없다. 일단 체험 캠프를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면 자녀의 적성과 관심 그리고 체력 여부를 잘 고려해야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캠프를 고를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이면 충분하다.

■ 프로그램 주제= 캠프의 주제가 뚜렷한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칫 화려한 포장에 이끌려 캠프를 선택한다면 돈낭비, 시간낭비 뿐 아니라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일정표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주제와 프로그램이 일관성과 연관성을 가지고 진행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 참가비 확인= 참가비용이 지나치게 싼 프로그램은 주의해야 한다. 캠프에 자녀를 참가시켜본 경험이 많은 학부모라면 가장 공감하는 내용이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이명재 문화사업단장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유난히 저렴한 캠프가 있다면 분명 알기 어려운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여겨도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용은 숙소와 식사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은 다양성에 한계가 있다. 보다 전문적인 체험을 선물하고자 한다면 그 대안은 여름방학 체험 캠프이다. 학생들에게 신나는 이벤트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사진제공= 와이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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