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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釜線 열차 툭하면 '지각'-30분연착 예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9일오후 서울역.이날 오전9시 부산을 출발,오후1시10분에서울역 도착예정이던 새마을호가 35분이나 연착했다.
그러나 서울역측은 사과방송조차 하지않아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이날 오후1시20분~2시30분까지서울역에 도착한 새마을호 4편중 3편이 7~35분씩 늦게 도착했다. 이에앞선 17일 오전3시 수원역 상행선 승강장.이날 오전2시51분 수원역에 도착해야 하는 부산발 서울행 406호 통일호 열차는 예정시간 20분이 지나도 나타날줄 몰랐다.영하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속에 발을 동동구르던 30여명의 승객들이역무원에게 항의했지만 『열차가 지연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6일에도 오후7시5분 서울역을 출발,광주로 가는 무궁화호열차 출발이 20분이상 지연됐지만 안내방송조차 없자 4백여명의 승객들이 항의소동을 벌였으나 직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뒤늦게 밝혀진 지연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직원들이 화물칸을 깜빡 잊고 늦게 연결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이 경부선 열차운행이 엉망이다.통일호는 물론 새마을호까지20~30분씩 연발.연착하기 일쑤여서 승객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열차를 기다리며 영하의 추위속에서 발을 구르고 있다.
예고없는 연착으로 통학생들의 지각사태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안내방송조차 없어 항의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무궁화.통일호의 경우 화장실은 악취가 코를 찌르고 시설물은 고장난채 그대로 나뒹굴고 있지만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다.
이에대해 철도청 관계자는『최근 대전.부산지역등에서 침목깔기나선로다지기 공사등이 많아 연착운행이 잦다』며『승객들에게 사전에연착사유를 알리고 배차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찬민.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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