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의 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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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안호이저-부시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인베브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좌절시키기 위해, 테마파크 같은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통해 주가를 높이는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안호이저는 인베브가 제시한 인수 가격이 버드와이저의 브랜드 가치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1일 ‘벡스’로 유명한 인베브는 안호이저를 463억 달러(주당 65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본지 6월 14일자 11면>

안호이저는 이에 대항해 ‘코로나’로 유명한 멕시코 최대 맥주회사인 그루포 모델로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덩치를 키워 인베브의 M&A 시도를 좌절시키기 위해서다. WSJ는 그러나 이 같은 안호이저의 저항에도 인베브가 인수 시도를 단념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인베브는 안호이저 주주들을 상대로 직접인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주주들이 현재 주가에 프리미엄을 얹은, 인베브의 인수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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