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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남자탤런트 '상한가' 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남고여저(男高女低)」.
최근 방송사의 신인급 남녀 탤런트 세력분포도를 그려보면 대충이런 결론을 내릴만하다.눈에 띄는 여자신인급 스타는 부족한 반면 신인급 남자탤런트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인다.
남자 신인급은 우선 양적으로 앞선다.각 방송사에서 스카우트 대상이 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연기자만도 줄잡아 7~8명선.
오대규.이성룡.안재욱.정찬.배용준.한재석.이진우.임호 등이 대표적인 신인급 연기자들이다.20대 초.중반인 이들은 각 방송사들이 집중적으로 주역을 맡기는등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경쟁이 곧 방송사의 경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가장 선배격인 오대규(28)는 지난해 SBS 뮤지컬드라마 『신비의 거울속으로』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그는 결혼한 약점(?)이 있는 상태에서 부상한 특이한 경우에 해당된다.
현재 『부자유친』에서 엄정화의 연인으로 출연중.이밖에 S BS가 내세우고 있는 주력 연기자로는 이성룡(『엄마는 못말려』)과 한재석(영화 『맥주가 여자보다 좋은 7가지 이유』).임호(『사랑의 이름으로』)등이 있다.
안재욱은 MBC가 키우는 얼굴.일요아침드라마 『짝』『전쟁과 사랑』등에 출연한 안재욱은 지난해 MBC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타 가능성을 공인받았다.또 MBC 『TV시티』로 급부상한 정찬은 현재 KBS로 옮겨 『파파』에서 개성있는 연기 를 보여주고있다. 배용준과 이진우는 KBS가 발굴한 케이스.재작년 『사랑의 인사』에 이어 지난해 『젊은이의 양지』로 자리를 굳힌 배용준은 그 여세를 몰아 『파파』『칼라』등 두편에서 동시주연을 맡아 성가를 높이고 있다.이진우는 사극 『조광조』에서 중 종으로열연하고 있다.
반면 여자중에 그나마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신인은 김지호.김희선.황수정 정도에 그치고 있다.MBC 『TV시티』의 신데렐라 김지호는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CF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재목.
현재 KBS 『목욕탕집 남자들』에 출연하는 김희선도 연기외에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끼많은 연기자다.
이에대해 SBS 제작국 운군일(雲君一)PD는 『미모의 여자연기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트렌디드라마가 최근 시들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드라마가 다양해지고 있는 바람직한 추세』라고 말했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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