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ALS/EC협회 공식출범 의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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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CALS/EC협회」공식출범으로 우리나라도 미국.유럽.일본처럼「산업의 인터네트」인 CALS(생산.거래.운영 통합시스템)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민간차원의 기본조직이 마련됐다.
이는 21세기를 4년 앞둔 현시점,국경없는 경제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산업정보화와 맞물려 새로운 기업경영체제와 대응책 모색이 시급하다는 관점에서 늦은감마저 없지 않을 정도다.
CALS체제 핵심은 산업생산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통신과 컴퓨터를 이용,기업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제까지 써오던 서류를 통한 업무처리방식은 전자상거래(EC)라는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게 된다.CALS와 EC는 이 과정에서 10여년전 첫도입 당시 국방분야에 제한적으로 응용되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산업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CALS 선진국인 미국은 지난 85년 국방부내 전문부서를신설한 이래 2년여만에 이를 기반으로 방위산업협회에 산업조정위원회(ISG)를 설치함으로써 민간주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맞았다.유럽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주도,국방분야 에서 CALS가 시작됐지만 90년들어 민간기업 위주로 전환했고 최근에는미국 중심 CALS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규격을 정하는등「홀로서기」에 힘쓰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부처간 업무분담을 통해 CALS와 EC의 국내보급에 앞장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산업계 보급은 통상산업부가 앞장서고 정보통신부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시범사업중에 CALS를 포함시킬 계획이다.과기처는 국책과제로 추진중인 G7프로젝트중 하나인「첨단생산시스템 개발사업」을 CALS와 연계시키기로 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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