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생 2,647명 유급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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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업거부로 인해 유급이 불가피한 한의대생이 2,600명을 넘어섰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의대가 설치된 전국 11개 대학의 한의대생 3,689명(본과4학년 제외)중 수업거부에 따른 유급 최종 시한을 넘긴 학생은 경희대등 8개대 2,647명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경원대 114명,동의대 261명,원광대 293명,경희대 540명,대전대 428명,경산대 612명,세명대 126명,상지대 273명이다.
이밖에 동국대(397명),우석대(136명),동신대(120명)의 경우 유급시한이 각각 15일,17일,2월1일까지로 정해져 있으나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 총유급자는 수업에 복귀한 381명을 제외한 3,300명선에 달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본과 4학년생과 수업 복귀생을 대상으로 보강수업이 실시돼왔기 때문에 학기당 법정 수업일수(16주)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학교측이 휴일과 겨울방학중에 강의를실시하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개인별 최소 출석일 수(법정수업일수의 3분의2 또는 4분의3)를 채우면 유급은 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량유급이 발생한 대학에 대해서는 학사운영 부실의 책임을 물어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97학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하는등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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