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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바다낚시 천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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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강원도 동해안에서 바다낚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7일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낚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낚시 전문 어장 조성과 어선 보급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동해출장소는 우선 올해부터 2006년까지 강릉.동해.삼척.양양.고성.속초 등 6개 시.군마다 1곳씩 총 6곳의 바다 낚시 전문 어장을 만들기로 했다. 어장 넓이는 각 3㏊(9000평)로 총 18㏊(5만4000평)에 달한다.

어장은 사각형 인공어초가 조성돼 있는 해안에서 직선 거리로 5㎞이내,수심 30m 안팎의 바다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바다 낚시 자원 확충을 위해 인공적으로 바다숲(海中林)도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조피볼락.넙치 등 정착어 어종 치어(稚魚)도 매년 3만마리씩 총 9만마리가 방류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말쯤부터는 일부 어장을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환동해출장소측은 전망하고 있다.

출장소측은 이와 함께 오는 2007년까지 이들 시.군에 총 26억원을 들여 낚시 전용 어선 26척을 보급키로 했다.

5t급(승선인원 8명)인 어선에는 낚시로 잡은 횟감을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는 씽크대를 비롯, 의자.화장실.미끄럼 방지시설.가드레일 등 낚시꾼들을 위한 각종 편의및 안전 시설이 갖춰진다. 낚시 관광객들은 배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수중 비디오 카메라가 촬영한 어장 바다밑 장면을 구경할 수 있도 있다.

낚시어선 구입비는 척당 1억원이다. 이 가운데 8000만원을 출장소가 지원(보조및 융자 각 4000만원)하기 때문에 어민은 2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강원도 동해안에는 70개 어촌계에서 총 771척의 낚시 어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21억 4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어선 대부분이 화장실.의자.가드레일 등 편의 및 안전 시설을 갖추지 못한 데다 어획률이 낮아 낚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해 최근 바다 낚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으나 수용 여건이 열악하다"며 "잡는 어업 부진에 따른 어민들의 관광 소득을 높이고 낚시 관광객들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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