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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겨울가뭄-대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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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남부지방 가뭄피해에 대해 정부가 당장 취할 수 있는 단기적인처방은 별로 없다.
정부의 물 확보 대책은▶댐.저수지등을 많이 만들고▶물을 지역적으로 적절히 배분하는 광역상수도망을 확충하며▶지하수.관정개발을 꾸준히 추진하는등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겨울가뭄이 날로 심해지자 정부와 신한국당(가칭)은 8일 당정회의를 열고 우선 국고에서 720억원을 지원,이미 지난해 개발된 농사용 관정 800공을 생활용수 시설로 전환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우선 이달중 주암댐 광역상수도가 개통되면 목포지역 식수난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교부는 또 오는 7월 전주권과 섬진강 계통 광역상수도를 연결하는 것을 비롯해 전남 고흥군의 고흥광역상수도(97년 완공예정),경남남해군 일원에 용수를 공급할 남강2단계 광역상수도(98년 완공예정)등 고질적인 식수난 지역에 광역상수 도를 속속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8년까지 남강.용담댐등 6개 다목적댐을 개통하는등 2001년까지 9개 다목적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작은 댐 하나를 만드는데 최소한 2,000억원 이상이들고 수몰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등으로 정부 계획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한편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당장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암반관정과 하천굴착등을 통해 지하수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남도는 3월까지 69곳의 암반관정을 개발해 간이상수도에의존하고 있는 지역의 식수난을 해결하고,전남도도 이달말까지 95개의 관정을 개발키로 했다.
또 경주시는 금장교 하류에 비상급수정을 만들어 덕동댐까지 13㎞의 송수관을 통해 하루 3만의 물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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