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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도 체인점 시대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일반 동네약국도 슈퍼마켓이나 패스트푸드점처럼 점차 체인화돼가고 있다.그동안 구멍가게 식의 독립 자영업체로만 운영돼온 동네약국들이 시장개방및 경영환경변화에 따라 공동구매와 정보공유 등의 사업수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아직은 회원제의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체인화의 초기단계에 있으나 업계관계자들은 앞으로 갈수록 이같은 약국 경영이 늘어나 소비자유치를 위해 체인업체 단위로 가격.품질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재 이같은 체인에 소속된 약국은 전국 2만여 약국의 10%에 해당하는 2,000여개에 달한다.이들 약국은 점포의 간판이나 로고에 체인약국임을 표시하고 점차 약품구매 루트를 일원화해 나가고 있으며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최신 의약품 또는 국내시장 정보를 본격적으로 교환 하기 시작했다.
91년 국내에서 맨 먼저 약국체인으로 출발한 ㈜온누리 건강은현재 전국에 500여개의 회원약국을 두고 있다.이중 「온누리」라는 공동의 상호브랜드를 쓰고 있는 약국들만도 100여개다.91년 개업약사들의 연구모임인 약사임상생약연구회 회원들이 10억원을 공동출자해 프랜차이즈 업체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약품도매업 허가를 갖고 있는 이 업체는 현재 건강보조식품을 중심으로 120개의 고유브랜드 제품을 회원약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DM등 약국에서 쓰이는 비품.소모품도 공동제작해 쓰고 있다.특히 미국.일본 등에 크게 퍼진 전체 건강요법처 방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며 이 요법에 관련된 의약품들은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일괄구매해 공급하고 있다.
94년5월 출범한 파마토피아는 건강보조식품업체인 한국바이오에너지가 설립한 약국체인업체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400여개의 약국이 가입해있다.이 업체는 자사의 건강식품 등을 회원약국들에만독점공급하는 외에 컴퓨터통신망을 통한 정보교류를 통해 회원 약국들의 경영패턴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약협동약국은 청년약사협의회가 모체로 전국 600개 약국이 가입해있다.무공해비누,양질의 국산생약제 공급등 국민건강운동 외에 협력제약업체.협력도매업체를 선정해 약품을 공동구매하고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우수의약품을 회원약국에 공급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기독인약사회가 중심이 된 새생명건강체인을 비롯해 ㈜베데스다.한국메디팜.녹색건강체인 등의 약국체인업체 등도 최근 설립돼 약품 유통시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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