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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출구조사 이번엔 정확히 맞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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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 후보들은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닌다. 6일 부산에서 출마한 후보자가 한 헬스클럽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총선 투표일인 오는 15일 오후 6시에 지상파 TV 방송 3사가 발표할 당선자 예측 조사 결과는 과연 정확할까. 2000년 16대 총선 당시엔 방송 3사 모두 원내 제1당 등을 틀리게 짚은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발표해 방송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방송 3사는 민주당을 제1당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개표 결과 한나라당이 1당을 차지했다. 특히 단독 조사를 했던 MBC는 23곳의 예측이 빗나가 KBS.SBS 합동 조사 결과(21곳 오류)보다 정확도가 낮게 나타났다. 2002년 대선에서는 출처 불명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라는 자료가 투표 마감(오후 6시) 이전에 나돌아 선거법(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규정) 위반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이 때문에 자체 보안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송사들은 우선 여론조사 표본수를 확대했다. 지난 2일부터 총선 전날까지 세차례 하는 사전 전화조사 표본수는 방송사별로 대략 20만~30만명으로 지난 총선과 비슷하다. 하지만 출구조사 표본수는 크게 늘렸다. 특히 경합지역에서는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조사를 의뢰한 MBC는 16대 총선 때 76개 지역 7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했으나 이번에는 120개 지역 19만2000여명으로 늘려잡았다. 미디어리서치.TN소프레스와 계약한 KBS.SBS 역시 출구조사 지역을 16대 총선의 80곳에서 이번엔 최소 12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조사요원의 미숙한 질문 태도가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렸다고 판단, 방송사별로 4000~5000명에 달하는 조사원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SBS 선거방송 관계자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사원의 자질"이라며 "무응답이나 중복 응답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가상 실습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4.15 총선 투.개표 방송에서는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쌍방향 서비스'가 선보인다. 현재 방송 중인 개표방송에서 어느 지역 개표율을 보여주든 상관없이 시청자가 원하는 지역구의 개표 상황을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와 인터넷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SBS는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위성에서도 KBS1 (209번)채널을 통해 쌍방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혜리 기자<hyeree@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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