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대학 경쟁률 사상최고-연세.고려大 4.31대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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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6학년도 전기대 입시에서 연세.고려.이화여대 등 13개 대학이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복수지원 돌풍이 일어 상위권대의 경쟁률이 유례없이 치솟았다.
〈지원현황 18면.관계기사 22,23면〉 주요대학 경쟁률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똑같이 4.31대1,한양대 8.81대1 등으로 대부분 대학이 4대1을 훨씬 넘었다.이화여대는 3.70대1. 5일 마감하는 서울대도 2.61대1로 이미 지난해 경쟁률(2.26대1)을 돌파,마감일에는 4대1이 넘는 사상 최고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상위권 학생의 본고사를 겨냥한 상향지원 ▶입학후 복수전공및 전과(轉科)기회 확대를 노린 「대학=소신,학과=안전지원」경향이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복수합격자의 미등록이탈을 기대,지원자들이 외형 경쟁률을 별로 의식 하지 않았던 점도 고(高)경쟁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이날 상당수 대학에서는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접수창구가 북새통을 이루는 통에 마감시간을 훨씬 넘기면서까지 원서접수가 계속됐다. ◇4일 마감 대학=연세대는 지난해(2.44대1)를 크게 웃도는 4.31대1의 사상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종전 최고는 79년 입시의 4.21대1이었다.학과별 경쟁률은 성악과가 11.60대1로 가장 높았고 ▶사회복지9.46 ▶치의예8 .13 ▶의예7.10 ▶상경계2.58대1등이었다.
고려대도 4.31대1로 지난해(2.57대1) 경쟁률을 훌쩍 넘었다.과별로는 ▶조형미술10.08 ▶의예6.50 ▶법학4.96대1등이었다.
이화여대는 ▶보건교육12.08▶조소8.25 ▶의예6.73 ▶약학부4.60대1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지난해 평균경쟁률은3.16대1.
이밖에 한양대는 8.81대1,가톨릭대 8.61대1,국민대 10.73대1,경북대 2.27대1,인하대 4.59대1을 나타냈다. 국민대 행정학과 야간(일반)은 최고 64.40대1을 기록했다. ◇5일 마감 대학=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대는 학과별로 ▶소비자아동8.03 ▶농경제7.73 ▶종교7.50 ▶법학1.94 ▶경영2.29 ▶의예1.86대1등의 경쟁률을기록했다.서강대는 2.64대1,포항공대는 2.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는 지원 러시에 따라 본고사 채점위원 수를 지난해의 2배 가까운 500여명으로 늘리는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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