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5조 달러 주무르는 세계 큰 손들 한국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기업 지배구조’라는 공동의 의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총 15조 달러를 운용하는 ‘큰손’들이 모였다.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8년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연차총회’가 열렸다.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20일까지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미국 지배구조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라 밀스타인 예일대 교수 등을 비롯해 CalPERS(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TIAA-CREF(미국교직자연금기금) 등 전 세계 300여 명의 해외 기관투자가 및 200여 명의 국내 기관투자가, 상장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금융기관의 지배구조에 미친 영향,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됨으로써 그간 지배구조 문제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한국 기업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회 개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몬테논 ICGN 회장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 했다.

고란 기자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1995년 설립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단체. 40여 개국에 회원이 500여 명이다. 이들 회원이 굴리는 자산만 15조 달러에 이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