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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는 지금,컴퓨터는 새해에 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컴퓨터 소프트웨어인 한글윈도95의 시중 판매가격이 큰폭으로 내려가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지난달 28일 첫선을 보인 한글윈도95는 업그레이드판이 소비자값으로 한개에 11만원(부가세포함)이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27.3%나 내린 8만원선에 대부분거래되고 있다.
또 컴퓨터관련업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정품(正品)도 소비자값은27만5,000원이지만 시중에서는 이보다 20%나 떨어진 22만원선에 소매 거래되고 있다.
서울 용산.세운상가 등 대형전자상가에 이달중순께부터 덤핑물건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한글윈도95의 값이 크게 떨어지고있는 것이다.실제로 이들 집단상가에서는 업그레이드판의 경우 한개에 최고 7만원선까지 떨어진 값에 거래되고 있 다.
특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보급형 아카데미버전(학생판)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데미버전이란 업그레이드판과 내용이 똑같지만 차후에 또다른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한 제품.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의 관계자는 『전국의 700여개에 이르는 한글윈도95 대리점들간에 상호 판촉전이 치열하다보니 출시된지 한달도 안돼 가격인하경 쟁이 불붙어 벌어진 현상』이라며 『한달만에 이미 11만개가 팔려나가 시장 포화현상으로 인한 값내리기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가격의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의 공식적인 가격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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