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씨 친인척 소환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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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 서울지검3차장)는 23일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동서인 홍순두(洪淳斗)전항공화물운송협회장을 소환.조사하는등 全씨 친인척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洪씨를 상대로 洪씨 명의로 된 거액의 부동산에 全씨 비자금이 유입돼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관계기사 5면〉 검찰은 또 全씨의 처남 이창석(李昌錫)씨와부동산 구입및 금융기관 계좌개설 과정에 이름을 빌려준 친인척 3~5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全씨가 지난달말까지 하루 수차례씩 은행.증권사등을 통해 돈세탁을 반복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자금세탁경위등을 추적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全씨측은 지난달 29일 신한은행 동대문지점에서 1억7,900만원과 수협 동대문지점에서400만원을 인출,같은날 한일증권에 1억8,300만원을 입금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날 한일은행 소공동지점에 1억8,852만원을 입금시킨뒤이를 11월30일 다른 계좌에서 빼낸 1,148만원과 함께 한일은행 신사동지점에 2억원으로 모아 입금시키는등 하루에 3~4개 은행.증권사를 오가며 치밀하게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검찰은 全씨가 퇴임후 핵심 측근 李모씨에게 자신의 비자금을 맡겨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잠적한 李모씨의 소재를 추적중이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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