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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병원 이송 연희동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0일 밤 단식 18일째만에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경찰병원 이송소식이 전해지자 全씨 측근들과 연희동측은 당혹스런 분위기속에 대책마련에 초비상.
민정기(閔正基)비서관은 이날 오후11시까지 『당국으로부터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당황해 했고 연희동의 비서관들도 이양우(李亮雨)변호사등 측근들의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느라 초긴장상태.李변호사와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및 全씨의 장.차남인 재국(宰國).재용(在庸)씨등은 이날 면회후 全씨상태의 심각성을 감안,오후6시쯤 李변호사의 사무실에서 1시간여동안 대책회의를 갖고 헤어졌으나 밤늦게 이송소식을 들은 뒤 허겁지겁 경찰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
李변호사는『全전대통령이 이날 5분이상 앉아있지 못하고 중언부언하는 등 심각한 기억력감퇴현상까지 보여 병원행을 예감했었다』면서도『당국이 사전에 정식통고를 해주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시종 불만을 토로.
그는『全전대통령께서 병원행을 한사코 거부해와 이송과정에서도 적잖은 승강이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우려한 뒤『측근들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설명.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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