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스, 남자 110m허들 세계신 … 류샹을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다이론 로블스<右>가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힘차게 허들을 뛰어넘고 있다. 왼쪽은 7위를 한 체코의 스타니슬라프 사독. [오스트라바(체코) AP=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개막(8월 8일)을 50여 일 앞두고 세계 육상 단거리계가 요동친다.

다이론 로블스(21·쿠바)가 13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 골든스파이크대회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2초87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류샹(25·중국)의 종전 세계기록(12초88)을 0.01초 단축했다. 레이스 직후 전광판에는 12초88로 표시됐으나, 사진 판독을 통해 12초87로 수정됐다.

당장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로블스는 110m 허들 선수가 ‘몸풀기’ 차원에서 출전하는 실내육상 60m 허들에 최근 8번 출전해 7차례나 우승한 ‘허들의 강자’다.

류샹과도 네 차례 대결에서 2승2패를 기록할 만큼 호각세다. 류샹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최근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스 후 로블스는 “완벽한 레이스였지만 신기록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빨리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트, 200m서도 시즌 최고기록=지난달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9초72)을 세운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는 주 종목인 200m에서도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볼트는 12일 남자 200m에서 19초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타이슨 가이(26·미국)가 기록한 20초00을 0.1초 이상 앞선다. 볼트와 가이, 그리고 종전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26·자메이카)은 100m는 물론 200m에서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세 선수는 다음달 25일 IAAF 수퍼그랑프리에서 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