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성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남녀출생 성비는 70년 109.5에서 지난해에는 115.5로 높아졌고, 특히 지난해 태어난 셋째 아이의 성비는 205.9,넷째는 237.7로 남아가 여아의 두배 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결과는 아직까지도 태아에 대한 성감별이 공공연히행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얼마전 여론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주부의 14.5%가 임신중에 태아 성감별을 받은 경험이 있고 이중 태아가 여아인 경우엔 17.4%가 낙태 했다고 한다.성비 불균형현상은 갈수록 심화돼 오는 99년에는 남자 6명중1명이 신부감을 구하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성감별을 해준 의사도 처벌받도록 돼 있다.그러나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과연 의사들이 성감별을 절대 하지 않는 의사로서의 자세를 견지했는지 의문이다.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의사들이 간접적으로 낙태행위를 부추기는 성감별을 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여아 낙태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성감별은 엄격히 금지해야 할 것이다.
홍기영〈서울노원구월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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