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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대상>제14회 연말장원 윤현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아 기쁘고도 당황스럽습니다.이제부턴 정식 시인이니 더욱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쓰겠습니다.』 「중앙시조 지상백일장」 연말결선의 장원으로 뽑힌 윤현자(35)씨는 지난해 10월 월장원,지난 2월에 차상을 했다.
지금까지는 아마추어였으나 이번 연말장원을 통해 정식으로 시조단에 데뷔했다.소녀시절부터 시를 좋아했으나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90년부터다.
남편과 아들을 둔 주부이면서 건설회사의 경리부장이기도 한 윤씨는 『꽉 짜인 일상에 답답함을 느껴 고교시절 좋아했던 시쓰기에 매달리게 됐다』고 밝힌다.
덕분에 지난해 제9회 충북여성 백일장에서 자유시 부문 차상을차지하기도 했으나 자신의 정서와 문장호흡이 시조에 더 맞는다고여겨져 요즘은 시조에 치중하고 있다.
『그동안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을 써왔으나 올해부터는 좀더사회적 이미지를 가진 시,시조의 옛 정형을 조금 벗어난 시를 쓰려고 노력해왔다』고 한다.
수상작 『풍경』도 해마다 산에 돋는 돌이끼를 소재로 그림자까지 낮춘 민초들의 삶과 언젠가 일어설 꿈을 노래하고 있다.
여상을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다니던 그는 지난 해 시조에 더욱정진하기 위해 서원대 사회교육대학원 문예창작과에 등록,창작열을불태우고 있다.
윤씨는 『충북여성 백일장 입상자 모임 회원들과 남편에게 특히감사한다』고 말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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