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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價 1% 급등… 1년 만에 상승폭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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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한달 새 1% 올랐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값이 오른데다 교육비와 농축산물 가격이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3월보다 3.1%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올 1분기 물가는 3.3% 올랐다. 올해 물가를 3% 안팎에서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물가도 2월보다 1.1% 올랐다. 또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산출한 생활물가는 1.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원자재를 수입해 만드는 제품 값이 특히 많이 올랐다. PVC(폴리염화비닐)창틀은 14.5%가 올라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용유.구두.가루비누 등이 모두 4% 이상씩 올랐다. 휘발유(0.7%)와 등유(0.4%)는 이미 1~2월 물가에 가격 상승이 반영돼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오르는 교육비가 이번에도 또 올랐다.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폭(10.9%)이 사립대( 7.1%)보다 더 컸다. 중.고등학교 납입금은 4.5% 올랐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6.9% 올랐다. 닭고기는 44.7%나 급등했고 돼지고기는 10.2% 올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등록금 등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유가만 안정되면 다음달에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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