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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대 1 경쟁 … 열전 1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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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7대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1일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전국 243개 선거구에서 1175명이 등록,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6대 총선 때는 4.6대 1이었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개정 선거법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가 폐지됐다. 대신 후보자들은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지역방송을 통해 방송연설도 가능하다.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인 거리유세를 할 수 있으나 차량에 부착한 확성기는 정차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지역선관위마다 45명 안팎으로 구성한 부정선거감시단을 24시간 가동해 불법선거운동 적발에 나섰다. 또 후보자들에게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 공개를 권유하되 암행활동을 하는 후보자전담반을 시켜 후보자의 활동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불법선거비용 차단.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9~10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본투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000여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부재자 신고를 한 유권자는 16대보다 5% 늘어난 86만298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총 유권자수는 3560만6832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역별 경쟁률은 충남이 5.7대 1로 가장 높았다. 제주는 3.7대 1로 가장 낮았다. 경기(4.7대 1), 전남(4.3대 1)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5.2대 1이다.

전국 243개 선거구 중에서는 서울 중구, 성남시 수정구, 김제시-완주군이 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정당별 등록 현황을 보면 열린우리당이 2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은 218명, 민주당은 182명, 자민련.민노당 123명이 등록했다. 무소속은 224명이다. 연령별로는 40대 미만이 53.7%를 차지했다.

비례대표후보는 열린우리당 51명, 한나라당 43명, 민주당 26명, 민노당 16명, 자민련 15명 등 14개 정당에서 190명을 등록해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는 정당투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1954년 3대 총선 이후 가장 많은 15개 정당이 참여했다.

이철희.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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