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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록펠러家 명성회복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록펠러가문의 가장에게는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것 같다.존 D 록펠러의 살아 있는 두 아들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그의 80 평생 대부분을 아버지의 유산인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를 비롯한 가문의 재산을 보존하는 데 보 냈다.
지난달 그는 오랜 친구들및 골드먼 삭스증권과 공동으로 일본 기업에 넘어갔던 록펠러센터의 소유 및 관리권을 영구히 되찾는 거래를 단행했다.81년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회장자리를 마지막으로은퇴한 데이비드는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 난 10개월간노력해 왔다.
이번주초 한 인터뷰에서 그는 록펠러센터를 다시 찾게 된 동기를 아주 간결하게 밝혔다.『우리 가문의 이름을 달고 있는 이 부동산이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그의 오랜 친구이자 전에 이 부동산관리회사 회장을 지냈던 리처드슨 딜워스는 『그는 록펠러센터를 짓기 위해 쏟아 부은 부친의 헌신적 노력에 자식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록펠러센터 소유권의 80%를 가지고 있던 미쓰비시부동산이 이 건물에 대해 파산방지 방안을 강구하던 올해초만 해도 상황은그다지 밝지 못했다.20%의 지분밖에 가지고 있지 못했던 록펠러측으로서는 매우 난감했다.
하는 수 없이 데이비드는 미쓰비시부동산측에 매달리기 위해 지난 2월 도쿄로 날아갔다.그러나 그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5월 미쓰비시는 계획대로 파산보호조치를 취했고 이어 9월에는 이 건물의 처리를 부동산 관리 회사인 REIT측에 맡겼다.그 뒤 월트 디즈니와 제너럴 일렉트릭 같은 대기업들이 입찰참여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그러던 중 지난달 록펠러측과 골드먼 삭스는REIT로부터 이 건물을 3억6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그룹이 없거나 REIT 주주들이 이것을 거부하지 않는 한 록펠러는 이 건물의 소유권을 추가로 5% 확보하게 된다.REIT 주주들의 투표는 내년초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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