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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부채비율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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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부채비율이 197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1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산총계)은 지난해 말 현재 99.2%로 2002년보다 9.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미국기업(2002년 말 현재 167.3%)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처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내실경영을 통해 '빚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도 좋지만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빚을 지더라도 과감히 신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빚을 갚고 있다"며 "안정성은 높아지겠지만 성장 여력은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다"고 분석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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