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한양CC에서는 제6회 고양시장기 골프대회가 열린다. 고양시골프협회가 주관하고 중앙일보 일산중앙미디어(주)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수익금은 전액 결식아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2일, 대회준비가 한창인 김석연(54) 고양시골프협회 회장을 만났다.
“스포츠는 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스포츠를 통해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골프협회의 목적이기도 하구요.”
2001년부터 지금껏 고양시골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석연 회장. 젊은 시절 현대 농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도 한 그는 20여년 전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접했다. 이후 농구에선 맛보지 못한 골프의 재미에 빠진 김 회장. 이렇게 그의 무대는 코트에서 필드로 변했다.
“골프는 팀플레이를 하는 스포츠와는 전혀 달라요. 자신과의 싸움, 인내가 필요하죠. 더 큰 자기수양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고양시의 골프인구는 어림잡아 1만 명.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귀족 스포츠’란 인식은 여전하다. 김 회장은 이 때문에 “골퍼로서의 책임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직까지 골프 인구는 오피니언 리더층이 많은 게 사실이죠. 그래서 골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저 있는 사람들끼리 즐기는 게 아니라 작으나마 나눌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죠.” 이런 김 회장의 ‘책임’은 지난 4회 대회 때부터 조금씩 모양새를 드러냈다. 매년 대회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고 올해는 쌀을 구입해 결식아동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협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고양시를 대표할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 “고양시 토박이이자 스포츠맨으로서의 소박한 꿈이죠. 아직은 대회를 통해 용품 정도를 지원하는 수준이지만 점차 장학금 지원 등 규모를 늘여갈 생각입니다.”
글·사진=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