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진성어음 금융지원확대-김대통령,경제장관회의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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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9.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7~7.5% 수준에서 경기가 연착륙(軟着陸)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경제운영의 틀을 짜기로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주재로 8일 오전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홍재형(洪在馨)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같이 보고하며,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수 있는 방안을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진념(陳稔)노동부장관은 노사 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민노총」등의 제3자 개입등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는 한편 20일 중앙노사협의회를 열어 노사 관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과학기술정책과 관련,정근모(鄭根謨)과기처장관은 내년 하반기에해외석학을 대거 초빙,과학기술원(KAIST)홍릉 캠퍼스에 고등과학원을 신설하는 등 기초과학 분야의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성호(李聖浩)보건복지부장관은 65세이상 노인중 약 5%인 10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내년부터 치매 전문의료 시설을 확충하고 연구소를 신설하는등 치매노인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진성어음에 대해 금융기관이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높은 성장속에서도 경공업의 성장이 저조하고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등 경기 양극화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술개발 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을 담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이 부도난 거래업체의 어음을 소지했을 경우 선의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금융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김두우.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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