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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교실서 여고생 폭행 동영상 인터넷 공개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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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 KBS 8시 뉴스에 보도된 교사의 여학생 폭행 장면.
<※ 사진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교 교사가 교실 안에서 여학생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KBS-2TV 8시 뉴스는 수원의 한 고교 1학년 교실에서 발생한 폭행 장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 담임교사가 "네가 교장이야!"라며 서있는 여학생의 머리 부위를 계속 때리는 장면이다. 교사가 주춤주춤 물러나는 여학생을 따라가며 열차례에 걸쳐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동영상은 지난달 29일 오후 종례시간에 일어난 일을 한 학생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는 '한달 넘게 공납금 납부용 계좌를 만들지 않은 것을 나무라자 불손하게 말대꾸를 해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8시 뉴스는 전했다.

교사는 방송에서 "저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막 대들더라"고 해명했다.

여학생은 "엄마가 스쿨뱅킹을 안 해서 그 말을 했는데 선생님이 엄마만 찾느냐고 그래서 있는 사실 그대로를 다 말했는데…"라며 "말대답은 했지만 35명이나 되는 친구들 앞에서 맞을 만큼 잘못하지는 않았다"는 육성이 보도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폭행 경위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해당 학교를 상대로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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