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 경복궁모임서 반란주도-崔대통령 재가독촉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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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5일 검찰에 소환된 유학성(兪學聖.68.정훈1기)씨는 12.
12 당시 육군중장으로 국방부 군수차관보에 재직하면서 「수경사30경비단에서 열린 「경복궁모임」에 참석,12.12 군사반란을주도한 핵심 인물.
兪씨는 당시 최규하(崔圭夏)대통령이 전두환(全斗煥)보안사령관의 정승화(鄭昇和)육참총장 연행 재가 건의를 거부하자 황영시(黃永時)1군단장.차규헌(車圭憲)수도군단장.박희도(朴熙道)1공수여단장 등과 함께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가 崔대통령 에게 재가를독촉하는데 앞장섰다.
군사반란후 신군부가 군을 장악하자 兪씨는 곧바로 3군사령관에임명됐으며 이후 대장으로 예편했다.또 全씨가 대통령 출마를 위해 중앙정보부장직을 사임하자 중앙정보부장에 오르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85년 제12대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90년 대구.경북 지부위원장을 거쳐 92년 경북 예천에서 출마,국회의원에 당선됐다. 兪씨는 그러나 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축재사실이 드러나 의원직을 사퇴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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