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집 음반 낸 김정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애절한 록발라드 『슬픈 언약식』으로 단숨에 인기가수 반열에 뛰어오른 김정민(26).10월 발매된 그의 새 음반 『4LOVE』가 빠른 속도로 음반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신나라.
타워레코드등의 판매순위에서 2,3위권을 지키고 있 다.
지난해 데뷔곡 『그대 사랑안에 머물러』를 발표했으나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가 새롭게 급부상한 것은 창법을 완전히 바꾸는등 「환골탈태」한 덕분이다.
『이번 앨범에선 샤우트 창법(내지르는 발성)을 썼죠.원래 내목소리가 빛깔로 비유하자면 회색 톤이기 때문에 약간 거친 느낌을 주는게 어울리거든요.1집에선 깔끔하게 다듬어진 목소리를 선보였는데 개성에 맞지 않았던 거죠.앞으로는 밴드 를 결성,정통록을 하고 싶어요.』 김정민은 원래 경원전문대 재학시절 캠퍼스록밴드 「보헤미언」에서 베이스주자로 활동했다.『입영열차 안에서』등 히트곡을 냈던 김민우도 「보헤미언」시절의 동료.
『90년 군복무시절 내무반 청소를 하고 있는데 민우가 방송사의 신인가수상을 받는 장면이 나오더군요.「노래라면 나도 민우만큼 할 수 있는데 제대하면 가수로 데뷔해야지」결심하고 틈만 나면 노래연습을 했죠.』 그러나 1집은 그의 말에 따르자면 『김정민의 스타일을 살리지 못한 것』이었고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명암이 엇갈린 김정민의 1집과 2집을 통해 가수의 타고난 목소리와 개성을 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다음달 중순 신촌창무포스트극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가질 예정.
글=예영준.사진=오동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