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마드리드 가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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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맨유가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해 준다면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As)’는 한 발 더 나아가 호날두가 유로 2008 조별리그 첫 경기인 터키전을 마친 뒤 에이전트를 통해 레알행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이적료로 7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 주급 30만 파운드(약 6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맨유로부터 받은 주급 12만 파운드(약 2억3000만원)보다 크게 상향된 금액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호날두 이적은 이제 성사 여부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런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맨유 알렉스 퍼거슨(67) 감독이 이날 스위스로 날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했다.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 근처인 뇌샤텔 대학가에 숙소까지 마련하고 호날두를 만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8일 개막하는 유로 2008 출전을 앞두고 있는 호날두는 “이적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다. 그 문제는 더 이상 묻지 말아 달라.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유로 2008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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