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 해외입양 1등 내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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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입양아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곧 해외로 자국 어린이를 내보내는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입양아 국가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으로 보내는 입양아 수는 86년 6,18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해마다 급격하게 감소해 88년 4,942명,90년 2,620명,94년 1,795명으로 줄어들 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95년 들어 아시아 국가들중 유일하게 미국에 대한 입양자 숫자를 증가시키고 있는 중국에 자국어린이의 해외입양 1위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입양아수는 84년 92명에서 지난해 856명으로 10년만에 830%가 증가,러시아에 이어 입양아 송출 3위를 차지했다.「입양아 국가위원회」의 윌리엄 피어스는 본사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 았으나 올해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러시아.한국이 각각 2,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욕=민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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