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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洲각국 주력港 신.증설 한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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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날로 늘어나는 아시아의 물류(物流)를 차지하기 위한 아시아 각국의 「허브(hub:거점)항」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2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가몇걸음 앞서 아시아 중심항구의 위치를 향해 달려 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홍콩 등이 시설확충을 서두르며 그 뒤를 쫓고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제일의 공업품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싱가포르 항구를 경유해 수출품을 실어날랐다.자국의 페낭.클란항에서 소형선박에 물건을 실은다음 싱가포르항에 정박한 큰 배에 옮겨실어 수출해왔던 것.수출입때 싱 가포르를 경유하는 말레이시아의 화물은 연간 1,300억 말레이시아달러(약4조1,600억원)에 달한다.말레이시아는 항구 열세로 인한 물류운송 수익을 만회하기위해 클란항 맞은편 인다섬에 새 항구를 건설하고 있다.항구건설을 맡은 클란 멀티 터미널(KMT)사는 내년 3월 제1호 컨테이너 터미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자카르타 근교의 탄준 프리오크항은 지난해부터 갑자기 늘어난 물류때문에 배의 접안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하다.인도네시아 항만당국은 항구능력의 심각한 부족을 인식하고 대규모 확장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또 태국은 방콕항의 혼잡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근 레무차반항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연간 컨테이너 취급능력을 97년까지 94년 실적의 4배인 150만TEU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북아시아쪽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홍콩항을 대만 가오슝(高雄)항과 부산항이 맹추격하고 있다.대만은 행정원이 국가구상의 주요항목중 해운을 포함시켜 화남경제권의 물류중심기지 역할을 노리고 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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