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등산 쌕쌕이가 뜬다"일본도 술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무등산 폭격기가 일본에 온다」.
일본의 25일자 스포츠신문들은 해태 선동열 선수의 일본행 소식을 사진과 함께 큼지막한 지면을 할애,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주니치 드래건스팀의 사토 다케시(佐藤毅)구단주는 24일 『「목에서 손이 나올 만큼」선이 탐난다』며 간절한 바람을 나타내는일본속담을 인용,선을 꼭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사토는 이어 『돈문제는 상식선에서 해결될 것으로 생 각한다』며 『선은 현재의 우리 팀사정으로 볼 때 최적의 선수』라고 말했다.
주니치는 선의 일본행이 공식확정되는대로 본격적으로 영입작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한편 25일자 산케이 스포츠는 『해태팀의 총수가 선의 일본행에 오케이 사인을 해주었다』며 『선은 시속 150㎞ 피칭이 마치 폭격기 같다고 해 「무등산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현재로서는 주니치 드래건스팀으로 갈 것이확실하다』며 몇년전부터 선에게 눈독을 들여 온 다이에팀은 임선동(연세대)투수 문제가 걸려 선에게 손을 뻗치지 못하게 됐다고전했다.해태와 연고가 깊은 오릭스팀도 24일 선을 스 카우트하는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혀 일본 야구계는 선의 주니치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