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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방화 박차-20여업체 지역출신학생 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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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자제 실시이후 대기업들이 지방 연고지역이나 공장진출예정지역의 학교들과 졸업생 우선채용계약을 하는가 하면 연구.실습자금을무상지원하는등 산학연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자제 실시를 계기로 지방 산학연계사업에 본격 나선 대기업은 아남산업.삼성자동차.현대자동차.LG그룹.삼성전자.한보철강.한국타이어.고합물산등 20여개에이르고 있다.
지난달 광주 첨단산업단지안에 대규모 반도체공장을 착공한 아남산업은 광주공장의 필요인력을 전남대등 도내 대학의 관련학과 졸업생들로 우선 충원키로 했다.
김향수(金向洙)아남회장은 『이를 위해 지역내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고급인력개발에 필요한 연구.실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금호그룹의 경우 최근 지역 학계의 발전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에 100억원을 무상지원,지역 대학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연구소및 환경공학연구소를 짓도록 했다.
부산 신호공단에 자동차공단을 조성중인 삼성자동차는 내년말 공단이 준공되면 부산대등 부산지역 대학및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충남.충북등 일부 지자체의 경우는 단체장들이 직접 나서 지자체내 학교와 대기업을 자매결연시켜 졸업생들의 취업과 연구.개발사업을 돕고 있다.
충남은 도내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등 15개 대기업들과 유구공고등 15개 학교를 1대1로 자매결연시켰다.
현대자동차는 유구공고의 자동차 관련학과 재학생들에게 공장에서기계장비를 실습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졸업생들을 하반기 공채부터 채용할 방침이다.
장항공고와 자매결연한 한보철강은 7월이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고 삼성전기는 연무대기계공고에 장학금 지원과 컴퓨터등 실습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최근 이 학교 졸업생 17명을 채용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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