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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속 失業" 50대 서럽다-조기퇴직등 영향 계속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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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나이 들면 서럽다』는 말이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다.50대의나이로 아직도 한참은 일할 수 있고,또 일하기를 원하지만 막상마땅한 일자리는 없다.호황속에 일자리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실업자는 줄고 실업률은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보이 고 있는데 유독50대 실업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정부의 고령층 취업대책이 헛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활발해지고 있으며 전반적인 평균 취업시간은 줄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4분기 고용 동향」에 따르면 55세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55세이상 인구중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의 비율)은 51.2%로 작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15세이상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0.3%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욕구가 많아지고 있음을보여준다.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올 3.4분기중 50~54세와55세 이상 실업자는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2,000명과 1만명씩 늘었다.증가율로는 작년 동기에 비해 15.4,90.9%나 됐다.이 기간중 전체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기업체를 중심으로 나타나는조기 퇴직 움직임이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취업은 계속 늘고 있다.올 3.4분기중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작년동기에 비해 2.5% 늘었으며 취업자도 7.4%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 2.7%보다 훨씬 높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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