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중계석>有給 의원보좌관制 다시 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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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3대 의회시절 전국의 지방의회에서 추진하다 여론의 질타와정부의 거부로 백지화됐던 유급 의원보좌관제가 연말의 어수선한 틈을 타 의원들사이에 다시 슬며시 등장하고 있어 주목.
이같은 움직임은 제4대 의회들어 서울에서 야당출신 시장이 탄생한데다 의회마저 야당이 장악하는등 의원보좌관제를 추진할 수 있는 절호의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판단,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내년 총선이 끝난후 이를 강력히 밀어붙일 계획이어 서 정부와 또 한차례 마찰이 불가피해질 전망.
…제3대 의회 들어 새마을운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 관변단체의 서울시 지원금을 중단시킨바 있는 서울시의회가 이번에는교육청.경찰청등 서울시 국가위임사업예산까지 대폭 삭감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
서울시 문일권(文一權)의장은 『12월초 열리는 올마지막 정기회에서 서울시가 지금까지 부담해온 이같은 국가위임사업예산을 대폭 깎겠다』면서 『이번기회에 의회의 파워를 과시하겠다』고 엄포. …서울시의회에도 세대교체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0,50대의 보수장년층이 주류를 이룬 지난 제3대 의회와 달리 이번 4대의회는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30대가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등장.
이들 30대 기수는 모두 21명으로 야당 국회의원보좌관 또는비서관출신들이 대부분이며 신문기자.변호사.노조위원장출신등도 끼어 있어 이채.
비록 이들은 관록이 없어 상임위원장등 요직을 맡지는 못했으나소속상임위에서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4대의회의 중핵으로 혜성같이 등장하고 있다.
…일제시대부터 줄곧 서울시의 시금고를 맡아오며 정권교체때마다온갖 풍설(風說)에 시달려온 상업은행이 본격 자치시대를 맞아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의원들은 지금까지 상업은행이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의 예산을 혼자 「독식」하고 있어 공금배분원칙의 정의에 어긋나는데다 이율도 적어 사실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성역시돼온 시금고문제를 제기.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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