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리포트] 매실, 알칼리성 … 체질 개선에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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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매실은 음식·혈액·물의 독도 없애준다고 한다.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데, 이런 때 매실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 매실에는 항균 작용의 ‘피크린산’ 과 해독 작용을 하는 ‘카테킨산’ 함량이 풍부하다.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하기 쉬운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매실은 5월과 6월에 주로 출하된다. 요즘 전남 순천·광양·구례와 경남 하동·진주 등지에서 나온다. 매실은 물이 맑고 일교차가 큰 지역의 것이 향이 좋다. 순천과 광양이 이에 해당한다. 6월 10~20일 매실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7월이 되면 강원도 매실이 출하된다. 강원도 지역의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가락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품종은 ‘천매’와 ‘남고’다. 초록 빛깔의 천매는 신맛이 강하다. 지금 한창 출하되고 있다. 부분적으로 노란빛을 띠는 남고는 맛과 향에선 천매를 능가한다고 한다. 남고는 6월 초 출하가 시작돼 보리를 수확할 무렵인 ‘망종’(6월 15일)을 지나 6월 말께 맛과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 지금은 천매만 거래되는데, 가격은 10㎏ 상자에 3만~5만원쯤이다.

매실은 신맛이 강해서 치아가 상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장아찌·고추장·원액·술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매실로 먼저 진액을 만든 뒤, 씨를 뺀 다음 장아찌로 담가도 좋다. 생선회를 즐기는 일본에서는 ‘우메보시(매실 절임)’가 한국의 김치처럼 언제나 식탁에 오른다고 한다. 다가오는 여름, 매실로 가족 건강을 지키자.

이한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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