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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가 1,400억대 보석 기증-정치학박사 김동섭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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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희귀품 수집가가 세계 곳곳을 돌며 30여년간 모은 1,400억원대의 보석과 원석등을 전북익산시에 기증,이를 전시할 보석박물관이 국내최초로 세워진다.
17일 익산시는 수집가인 서울서대문구홍은동 김동섭(金東燮.61.정치학박사.한국운석광물연구소장)씨가 소장하고 있던 보석 35만여점을 기증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보관.전시할 박물관을 99년까지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씨가 소장한 보석과 원석은 623종 35만7,000여점으로시가 1,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중에는 13캐럿짜리 천연다이아몬드를 비롯해 23캐럿의 천연루비,5,000 캐럿의 천연황수정,4,000캐럿의 천연토파즈,230㎝에 무게 820㎏인 천연자수정 괴석,운석보석등이 포함돼있다. 金씨의 보석들은 현재 서울어린이회관에서 金씨의 다른 수집품인 공룡화석.별똥(운석)등과 함께 「세계자연사 5,000년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다.
金씨가 보석을 모으게 된 것은 10대 때 부모로부터 루비등 보석 30여점을 물려 받으면서부터.
이후 20대부터 식품사업을 하면서 번 돈으로 본격적인 수집을시작해 그후 30여년 동안 세계 180여개국중 150여국가를 여행하면서 희귀 보석을 보는대로 사들였다.金씨의 수집취미는 보석에만 머물지 않고 화폐.곤충.어패류.운석.공룡 화석 등 21종류의 각종 희귀품에까지 미쳐 세계적인 수집가로 꼽힌다.
金씨는 이러한 수집품을 보관.관리하기 위해 크고 작은 창고만도 모두 10개를 서울에 가지고 있다.
특히 金씨는 자신의 필생의 수집품들을 각 공공기관에 무상으로기증,부산시에는 3,000점의 어패류를 ▶전남목포시에 화폐류▶충북 청주시에 광물류를 각각 기증했다.
金씨가 이들 보석류를 익산시에 기증키로 한 것은 익산에 국내유일의 귀금속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익산=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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