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복싱 외화벌이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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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북한이 세계복싱위원회(WBC)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그동안 프로복싱을 자본주의 스포츠라고 비난했던 북한은 지난 7~11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WBC총회에서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이 총회에 참석했던 한국권투위원회 이원복 국제이사가 16일 밝혔다.
이로써 WBC 회원국은 76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이 프로복싱에 뛰어든 것은 최근 극심한 경제난에 따른 외화벌이를 위해 불가피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북한이 조만간 세계권투협회(WBA)에도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북한이 프로복싱 국제무대에 뛰어들 것이라는 조짐은 최근 몇년 동안 여러 곳에서 감지됐었다.
북한은 지난 92년 7월 프로권투협회를 창설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제1회 국내프로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20)는 지난 2월23일 평양 청춘거리경기장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렀으며 WBA 라이트급 챔피언 구시 나자로프가 소속된 일본의 교에이 체육관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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