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일제히 비난 聲明 金대통령 “부끄러운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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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6일 노태우(盧泰愚)씨가 구속 수감되기 직전 『정치권의 갈등과 불신을 안고 가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민자당 손학규(孫鶴圭)대변인은 盧씨 발언에 대한 논평을 발표,『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마치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된 듯한 인상을 준 것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盧씨가 비자금 사용처를 은폐하고 얼버무리는 것은 국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이날 盧씨 구속수감에 대해 『불행하고도 부끄러운 일』이라 말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청와대도 논평을 내고 『전직 대통령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이불행한 사건을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앞당기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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