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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證,대구銀株 대량 매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고려증권이 최근 대구은행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증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대주주가 없는 대구은행의 지분을 확보,1대주주로의 부상을 꿈꾸는 것이 아니냐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려증권은 최근 2개월(9월16일~11월4일)간 대구은행 주식 100만주를 매수 했다.이는 대구은행의 총 발행주식(4,200만주)의 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이 바람에 이 기간중대구은행은 거래량 순위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15일에도 전체 대구은행 거래량의 30%가량을 매매하면서상품으로 18만주를 순매수 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10일 현재 대구은행의 1대주주인 삼성생명(지분율 4.45%)을 제치고 고려증권이 1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고려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분율 5%까지는 대구은행의 주식을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고려증권이 같은 계열에 있는 보험사와 투금사등을 동원,지분을 확보해 나간다면 1대주주가 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려증권의 장경태(張庚泰)이사는 『대구은행의 주식을 100만주 남짓 가지고 있는데 가격의 변화에 따라 증권사 창구를 통해 주식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것일뿐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張이사는 또 최근 주식매입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구은행이 지방 은행가운데는 실적이 좋은 회사로 기존의 다른 은행주 를 처분하고 대구은행의 지분을 늘려가는 것이지 지분확보를 해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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