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이 최근 대구은행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증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대주주가 없는 대구은행의 지분을 확보,1대주주로의 부상을 꿈꾸는 것이 아니냐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려증권은 최근 2개월(9월16일~11월4일)간 대구은행 주식 100만주를 매수 했다.이는 대구은행의 총 발행주식(4,200만주)의 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이 바람에 이 기간중대구은행은 거래량 순위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15일에도 전체 대구은행 거래량의 30%가량을 매매하면서상품으로 18만주를 순매수 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10일 현재 대구은행의 1대주주인 삼성생명(지분율 4.45%)을 제치고 고려증권이 1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고려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분율 5%까지는 대구은행의 주식을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고려증권이 같은 계열에 있는 보험사와 투금사등을 동원,지분을 확보해 나간다면 1대주주가 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려증권의 장경태(張庚泰)이사는 『대구은행의 주식을 100만주 남짓 가지고 있는데 가격의 변화에 따라 증권사 창구를 통해 주식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것일뿐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張이사는 또 최근 주식매입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구은행이 지방 은행가운데는 실적이 좋은 회사로 기존의 다른 은행주 를 처분하고 대구은행의 지분을 늘려가는 것이지 지분확보를 해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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