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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정보사냥대회 20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金모(H대 사회학4)씨.金씨는 자신의 논문 「돈의 사회학」참고자료로 전처와 그의 남자친구 살해혐의로 기소됐다 무죄 평결로 풀려난 미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재판기록을 보기위해 인터네트에 접속한다.金 씨가 월드와이드웹(WWW)에서 미 인디애나대학 웹사이트 주소(http://www.cs.indiana.edu/hyplan/dmiguse/oj.
html)를 입력하자 화면 가득히 심슨의 사진과 사건 개요가 나타난다.
여기에는 심슨의 이력.사건개요.재판기록은 물론 가상시나리오 「살인이냐 무죄냐」등 다양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金씨는 도서관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유용한 자료를 챙겨 별 어려움 없이 논문작성을 시작한다.이같이 인터네트는 정보의 보고(寶庫)이자 새로운 비즈니스의 원천으로,여론집약 창구로 절대적인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중앙일보는 한국통신과 함께 지난 5월에 이어 전세계 네티즌들의 축제마당인 「제2회 국제인터네트정보사냥대회」를 연다.이번 대회는 국내 인터네트 이용자들과 해외동포는 물론 전세계 160여개국 4,000만명의 인터네트 이용자들에게 참가 자격을 주고가상공간에서 실력을 겨루는 전세계 네티즌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일보가 지난 5월 국내 처음으로 「제1회 국제 인터네트 정보사냥대회」를 가진 이래 국내 인터네트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라 11월 현재 이용자수는 기업.학교.연구기관.일반인을 포함해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한국통신을 비롯,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매직콜.삼성데이타시스템.아이네트.넥스텔.한글과컴퓨터등 10여개 업체가 인터네트 접속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홈페이지 제작등 관련업체수도 20여개나 된다.또 기업들은 각사의 홈 페이지를 만들어 홍보에 나서고 비즈니스 매체로 활용하는등 인터네트가 기업경영에 빼놓을 수 없는 매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이런 변화는 올 봄 이후에 나타난 것이 대부분이어서 중앙일보의 정보사냥대회 성과가 컸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인터네트 정보사냥대회는 인터네트가 태동한 미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규모 있는 대회로 대회안내.신청자접수.문제게시.정답접수.수상자 발표등 전과정이 컴퓨터통신망에서 진행된다.1회대회가 국내에 인터네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면 이번 2회대회는 인터네트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1회대회 이후 인터네트 교육기관이나 많은 기업들이 인터네트 교육뒤 반드시 실력평가를 위해 정보사냥대회를 여는등 「정보사냥대회」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화되고 있다.
또 인터네트 관련서적이 수십종이나 출간됐으며 중앙일보 정보사냥대회 문제와 정답이 이들 서적의 부록으로 수록됐다.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한태숙(韓兌淑)교수는 『제2회 국제인터네트 정보사냥대회는 인터네트의 사용 문화를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행방식도 세계적인 대회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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