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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석 수행 핵심인물 당관건-비공개 鄧 비서실장 권력實勢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장쩌민(江澤民)주석의 방한 수행인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딩관건(丁關根)이다.그의 공식 직함은 공산당 정치국원,중앙서기처서기 및 선전부장.그러나 공개하지 않은 직함은 다름아닌 중국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비서실장.
그는 鄧의 핵심참모로 실세라는 평을 듣고 있다.이번 江주석의방한 준비를 위해 한.중 양국의 교섭이 이뤄질때 한국 외무부가특별히 丁을 지명,초청한 것도 바로 이런 사정 때문이다.
丁은 鄧의 브리지 게임 상대역으로 두뇌가 매우 명석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다.김일성(金日成) 사망후 지난해 가을 중국에 파견된 북한의 특사가 鄧과의 특별면담을 요청했을 때 외국 손님을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鄧이 북한특사를 접견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丁은 또 후진타오(湖錦濤)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鄧의 의중을당.정.군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江주석과는 이러한 사정 때문에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丁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태생으로 교 통대학을 졸업,56년 공산당에 입당한 이래 철도 부문에서 주로 일해왔다.
87년 중앙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발탁됐으며 이듬해인 88년 국가 계획위원회 부주임겸 대만 판공실 주임을 거쳐 89년 중앙서기처 서기,90년 당 통전부부장,92년 정치국원겸 중앙서기처 서기로 급속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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